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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절대평가 시대, 무엇이 달라졌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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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는 “이제 영어는 덜 중요해졌나요?”, “영어는 그냥 1등급만 받으면 끝인가요?” 같은 질문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절대평가는 단순히 점수가 ‘줄세우기’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일 뿐, 입시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은 여전히 매우 크고, 오히려 더 정교한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어 절대평가의 구조와 의미, 변화된 대학별 반영 방식, 1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습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절대평가란 무엇인가?

절대평가는 상대평가처럼 학생 간 점수를 비교해서 등수를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정해진 기준을 넘기면 누구나 동일한 등급을 받는 평가 방식입니다. 현재 수능 영어는 다음과 같이 원점수 기준으로 등급이 나뉩니다.

  • 1등급: 90점 이상
  • 2등급: 80점 이상 89점 이하
  • 3등급: 70점 이상 79점 이하
  • 이하 생략

즉,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인원수에 제한이 없고, 원점수 90점만 넘기면 모두가 1등급을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겉보기에는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정반대입니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상위권 대학들은 지원자 중 80% 이상이 영어 1등급을 받는 구조가 되었고, 오히려 다른 영역(수학, 국어, 탐구 등)의 경쟁력을 더 부각시키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영어 절대평가, 입시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과거에는 영어가 상대평가였기 때문에,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고, 그에 따라 대학의 당락이 좌우되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영어는 ‘감점 요인 관리’의 영역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말해, 영어 1등급을 받으면 다른 과목으로 승부를 볼 수 있지만, 영어에서 2등급 이하로 떨어지면 그 자체가 불리 요소가 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등은 정시에서 영어 등급에 따라 감점 또는 가산점 방식으로 점수를 조정합니다. 영어 1등급과 2등급은 최대 2~3점의 차이가 생기는데, 상위권에서는 이 점수 차이만으로도 순위가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영어 등급을 단순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지만, 많은 대학들이 실질 반영하거나 ‘변별력 보조’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를 소홀히 준비하는 것은 입시 전략상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영어 절대평가, 왜 더 어렵게 느껴질까?

절대평가는 ‘절대 기준’이 존재하는 만큼, 출제자는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문 길이를 늘리거나, 간접쓰기와 추론 유형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평가원의 출제 방향은 ‘쉬운 시험이 아니라, 고등학생이라면 갖춰야 할 독해력을 점검하겠다’는 구조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대 이후 수능 영어는 간접 쓰기, 문장 삽입, 문장 순서, 주제 파악, 빈칸 추론, 요지 추론 등 고난도 사고력 중심의 문제 비중이 높아졌으며, 단순한 어휘 문제나 문법 문제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결과적으로 평소에 사고력 중심의 읽기 습관이 없는 학생일수록 1등급을 받기 어려운 구조가 된 셈입니다.

1등급을 목표로 한 실전 대비 전략

1. 기출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

수능 영어는 평가원이 만든 기출 문제의 형식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최소 최근 5개년의 수능과 모의평가 기출 문제를 3회 이상 반복 분석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 구조, 보기 구성, 함정 단어, 정답 근거 문장 등을 꼼꼼히 분석하며 출제자의 사고를 따라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2. 문제 풀이보다 ‘지문 독해’ 중심으로

절대평가 이후 영어 1등급의 핵심은 문제를 빨리 푸는 것이 아니라, 지문을 정확하게 읽는 능력입니다. 시간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기 간의 차이를 논리적으로 구분하는 능력이 먼저입니다. 이를 위해 영어 지문 정리 노트를 만들고, 지문의 흐름, 주제, 핵심 문장을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연습이 효과적입니다.

3. 듣기 훈련도 전략적으로

수능 영어의 듣기 영역은 25문항 중 17문항이 차지합니다. 듣기에서 실수 없이 맞히는 것이 영어 1등급의 핵심이며, 듣기는 꾸준한 노출과 익숙함이 핵심 전략입니다.
EBS 수능특강 듣기, 모의고사 듣기 파일 등을 활용하여 매일 10~15분 이상 듣기 노출을 유지하고, 스크립트를 함께 보며 해석·속도 훈련을 병행하면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4. 어휘는 ‘지문의 문맥 속에서’ 익히기

수능 영어는 단순 암기형 어휘 문제는 출제되지 않지만, 문맥 속에서 어휘의 의미를 유추하고 지문을 해석하는 능력은 반드시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 단순 단어 암기장이 아닌, 기출 지문 또는 EBS 연계 지문 속에서 어휘를 체크하고, 예문과 함께 익히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5. EBS 교재 연계도 여전히 중요하다

수능 영어는 매년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 등과 약 50% 수준의 연계를 유지합니다.
지문 그대로 연계되지는 않지만, 어휘, 문장 구조, 주제 유형, 문제 형식 등이 간접 연계되기 때문에 해당 교재를 최소 2회 이상 꼼꼼히 정리해야 합니다. 특히 수능 직전 2~3개월은 EBS 지문 정리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내신 영어와의 균형 잡기

고등학생에게는 내신 영어도 중요합니다. 절대평가 수능 대비만 할 것이 아니라, 학교 시험 대비를 병행하며 문법, 서술형, 작문 대비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내신은 교과서 중심, 수능은 사고력 중심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평소 공부 흐름에서 두 영역을 유연하게 병행하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1~2학년 때 내신 영어에서 실력을 다져두면 수능 영어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었다고 해서 쉬워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오히려 1등급을 받는 것이 더 어려워졌고, 실수 없이 안정적인 점수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제 영어는 경쟁과 변별의 과목이라기보다, 입시 전체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기반 과목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기출 중심 독해 훈련, 듣기 실력 강화, 지문 구조 분석 습관 등을 하나씩 실천해 보세요. 절대평가 시대의 영어 전략은 ‘무난하게 넘어가는 과목’이 아니라 ‘절대 놓쳐선 안 되는 기본기 과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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