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상위권, 특히 수능이나 내신에서 1등급을 꾸준히 유지하는 학생들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쓸까요?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하루 종일 공부만 하나요?”, “잠도 못 자고 계속 문제를 푸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지만, 실제 1등급 학생들의 시간표를 들여다보면 중요한 건 단순한 공부 시간의 양이 아니라,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과 사고 구조, 우선순위 설정 능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1등급을 유지하는 학생들의 실제 시간 관리법, 공부 루틴, 생활 리듬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단순히 오래 공부하는 게 아니라 ‘목표 중심’으로 움직인다
상위권 학생들의 시간표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단순히 많은 양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시간마다 어떤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세워져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두 시간을 공부한다고 해도, ‘무작정 문제를 푸는 시간’과 ‘오답 분석을 통해 사고 흐름을 점검하는 시간’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듭니다. 1등급 학생들은 이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으며, 시간을 양이 아닌 질로 관리합니다.
1등급 학생들의 평일 시간표 예시
고등학교 상위권 학생들의 평일 시간표는 생각보다 규칙적이면서도 유연하게 구성됩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 06:30 기상
- 07:00~07:40 아침 식사 및 영어 단어 복습
- 08:00~16:00 학교 수업(쉬는 시간엔 수행평가 준비나 간단한 문제풀이)
- 16:30 귀가 및 간식, 휴식
- 17:00~19:00 자율학습 or 학원 수업
- 19:00~20:00 저녁 식사 및 스트레칭/산책
- 20:00~22:30 과목별 복습 및 문제 풀이
- 22:30~23:00 오답 정리 및 다음 날 계획 점검
- 23:30 취침.
여기서 중요한 건, 매일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는 것이 아니라 ‘언제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부 시간을 ‘과목별 목표’로 배분한다
하루 공부 시간을 무작정 분할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 일정, 과목별 약점, 진로 희망 전공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배분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이 상대적으로 약한 학생은 아침 시간이나 집중력이 높은 저녁 시간대를 수학 개념 복습과 유형 정리에 할애하고, 국어나 영어는 짧은 시간 내에 강도 높은 문제를 풀며 감각을 유지합니다. 과학탐구나 사탐은 평소엔 가볍게 개념 정리, 시험 전에는 집중 암기식으로 시간 사용을 달리합니다. 1등급 학생들은 이처럼 자신의 과목별 학습 전략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게 시간표를 매주 조정합니다.
주말은 ‘회복 + 선행 + 정리’의 시간
상위권 학생들은 주말을 단순히 ‘쉬는 날’로 보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말은 학습 리듬을 점검하고, 새로운 개념을 선행하며, 일주일간 쌓인 오답과 개념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활용합니다. 토요일 오전은 지난 모의고사 복습, 오후는 수행평가나 탐구보고서 작성, 저녁은 평소에 못한 독서와 독서록 정리에 할애하고, 일요일은 오전에는 다음 주 수업 예습, 오후는 휴식과 가벼운 운동, 밤에는 다음 주 시간표 점검과 목표 설정을 합니다. 즉, 주말은 정신적 회복과 학습 지속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는 구조로 운영됩니다.
생활 습관과 멘탈 관리도 시간표에 포함된다
1등급을 유지하는 학생들은 단지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라, 자기 컨디션을 조절하는 능력도 뛰어납니다.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평균 6.5~7.5시간), 간단한 운동(스트레칭, 산책, 체조), 명상이나 자기 성찰 일기 등도 시간표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 루틴을 만들어놓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특징인데, 음악 듣기, 간단한 그림 그리기, 가족과의 대화, 셀프 피드백 노트 작성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집중력을 유지합니다.
시간표 작성 습관도 다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일수록 자신의 시간표를 '머릿속'이 아닌 '문서화'하여 관리합니다. 매주 일요일 저녁, 주간 학습 계획표를 스스로 작성하고 그 주의 내신 일정, 모의고사, 수행평가, 동아리, 생활일정 등을 함께 고려해 현실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또한 매일 자기 전에 '오늘의 공부 점검'을 하며 내일의 계획을 수정하거나 보완합니다. 이는 단순 계획표가 아니라, 공부에 대한 자기 주도성과 책임감을 높이는 도구로 기능합니다.
휴식 시간도 전략적으로 쓴다
1등급을 유지하는 학생들은 휴식 시간을 죄책감 없이, 전략적으로 사용합니다. 50분 공부 – 10분 휴식, 혹은 90분 공부 – 20분 휴식 같은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있으며, 휴식 중에는 스마트폰 사용이나 TV 시청보다는 가볍게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등 머리를 식히는 활동을 선택합니다. '공부하지 않는 시간도 공부 효율을 높이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내면화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1등급 시간표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리듬’
결국 1등급 시간표의 본질은 많은 시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실천 가능한 리듬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무리하게 하루 12시간씩 공부하는 학생보다, 7~9시간을 규칙적으로 효율 있게 활용하는 학생이 훨씬 더 오랫동안 성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계획 – 실행 – 점검 – 보완의 사이클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이 루틴이 상위권의 비밀입니다.
마무리하며
1등급 학생들의 시간표에는 특별한 비법이 숨겨져 있다기보다, 습관과 자기조절력이 담겨 있는 반복의 구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선 단순히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잘 계획하고, 자신에게 맞게 조절하며, 꾸준히 실천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완벽한 시간표를 따라 하기보다,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보고, 매주 점검하고, 조정해 나가는 과정을 시작해보세요. 그것이 1등급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